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쾰른(담기)

소니, PS3 위기설 `현실`...경쟁기 Wii에 완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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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세계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지켜오던 소니가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.

세계적 시장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월 출시된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3는 출시 첫 달에 미국서 모두 19만7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.

일단 PS3만 본다면 게이머들이 웃돈 경쟁까지 펼치며 구입에 열을 올리는 등 괜찮은 성적인 것 같지만 타 기종과 비교한다면 한참 밀리고 있는 분위기다.

일단 PS3는 출시 이후 워낙 물량이 부족한 탓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며 47만6000대가 판매된 위(Wii)에 밀렸다.

위는 판매된 지 5시간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하고 다시 1주차에 물량이 재공급될 예정이지만 PS3는 재입고 예정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.

게임 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인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스란히 경쟁 기종인 위에 내줄 상황이다.

또 다른 경쟁 기종인 Xbox360과 비교한다면 킬러타이틀이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. Xbox360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최근까지도 '블루 드래곤' '기어즈 오브 워' 등의 킬러 타이틀을 내놓으며 PS3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.

PS3는 비록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고 하더라도 킬러 타이틀 정보가 없는데다가 코나미, 스퀘어에닉스, 반다이남코 등 자국 유력 개발사들도 Xbox360과 위 타이틀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어 독점적 지위도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다.

이와 함께 PS3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위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.

소니는 PS3 출시 이후 1대당 240~300달러(약 22만~28만원)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공급 부족으로 유럽시장 진출도 내년 3월로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.

한편, Xbox360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51만1000대가 팔려 Xbox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.

[김종민 기자 misty@chosun.com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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