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느낌(문화)

강채이 - 젖은 손수건



강채이 - 젖은 손수건

그땐 왜 그랬었는지
니가 그리도 좋은데
끝내 자존심은
한발 양보 못하고 말았어
혼자 찻창에 기댄채
젖은 손수건 꼭쥐고
멀어지던 버스 멀어지던
 그 지난 밤
가지말라 잡았어야지
울지말라 달랬어야지
그래도 너 하나만을
사랑했던 나인데
못 되게만 굴었데도
니 여잔데 받아주지못해
너도 나쁜남자다
원망하며 울었어
점점 희미해질까
그게 언제쯤일까
그때 지난 밤
내겐 아직 또렷해
한번 웃어보려다
자꾸 보고파 울고
젖은 손수건 말리며
다시 주머니 속에
다시 가슴속에

그땐 왜 그랬었는지
니가 그리도 좋은데
끝내 사랑한다
그 흔한 한마디도 못했어
매일 안부가 궁금해
버튼 누르지 못한채
한손엔 전화기
다른손엔 손수건
한번쯤은 연락해야지
취한밤에 내생각하나
그래도 한땐
사랑한 여자인데 말이야
칼날같은 차가움이 냉정함이
난 너무 서러워서
너도 나쁜남자다
원망하며 울었어
점점 희미해질까
그게 언제쯤일까
그때 지난밤
내겐 아직 또렷해
한번 웃어보려다
자꾸 보고파 울고
젖은 손수건 말리며
다시 주머니 속에
다시 가슴속에